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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요리하다, 특수작물 건강밥상, 사야(史野)…창원 사야 강연대 대표
헤럴드경제| 2017-07-28 13:35

[헤럴드 경제]사야(史野)란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올곧은 ‘군자’의 모습으로 ‘세련됨과 싱싱함’을 의미한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 사야는 이미 창원시민들에게 ‘특수작물 건강밥상’을 선보이는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요즘 식당 마케팅을 보면 그 초점이 ‘맛과 건강’이라는 기본보다는 브랜드와 키워드 다량노출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사야의 차별성은 건강에 이로운 특수작물을 활용한 건강밥상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직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특히, 사야의 밥상은 도농가에서 재배되는 특수작물의 수확시기에 따라 늘 새롭게 차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미니호박, 노란 비트, 롱다리 브로컬리, 레인보우 당근, 컬리플라워, 오쿠라 등으로 찬을 구성하고 있다. 제철에 재배된 특수작물을 기반으로 맛들어진 한상차림을 내놓는 사야의 찬들은 매우 특이하고 다양하다. 미니호박의 속을 파내어 계란을 넣고 찜기에 10분 정도 쪄낸 미니호박 달걀찜부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올리브오일과 검은 깨로 맛을 낸 양념장을 버무린 아삭한 식감의 롱다리 브로콜리, 개화 후 2주 정도의 수확시기로 샐러드로 먹을 수 있는 때에 맞춰 제공되는 코린키 호박, 쌉쌀한 맛을 달콤한 유자청으로 버무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란 비트는 사야의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재방문율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자연주의 건강밥상’을 모토로 상차림의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는 강연대 대표는 이미 오랜 외식사업 경험으로 다양한 노하우를 쌓아온 인물이다. ‘테이블위에서의 차별화’를 강조해온 그는 접시 플레이팅 하나에도 꼼꼼히 신경을 쓰며 고객들의 미각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까지 함께 만족시키고 있다. (사야의 식기는 4대 째, 120년을 이어온 도예장인이 빚은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며 눈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기존 한식당들과의 차별화된 상차림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일상에서 흔히 보기 힘든 ‘희귀종 작물 요리’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신선한 특수작물들을 친환경재배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엄선하여 제공하고 있는 사야는 재료 본연의 모양과 맛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조리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한 번, 사야를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바로 강연대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직원들의 행복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한다는 강 대표는 직원들과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고객들에게 건강하고 뛰어난 맛을 제공하는 만큼 ‘독서경영, 약속준수, 나눔실천’을 기반으로 사야의 직원들이 행복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한 기여를 하는 외식기업을 만들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이번 2017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친환경한식브랜드부문 대상 수상을 디딤돌 삼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밥상’으로 5년 내에 50여개의 직영 매장,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이야기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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