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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분기 웃었지만…하반기 신사업 안착 ‘관건’
뉴스종합| 2017-08-10 09:44
- 2분기 최대 매출…광고ㆍ콘텐츠 부문 성장세
-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 적용 확장ㆍ신규 광고플랫폼 출격 예고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카카오가 2분기 호실적을 받아들었다. 광고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선전이 예상되지만 관건은 신사업 안착 여부다. 회사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의 결합서비스를 확대하고 카카오톡 스토어, 신규 광고플랫폼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10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4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전분기보다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전분기보다 1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5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회사는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제외에 따른 110억원의 자발적 감소분이 발생했지만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과 대통령 선거 등 특수이벤트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363억원이다. 음원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1171억원을 기록했고,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787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 역시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지속 성장세로 전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과 각종 콘텐츠 관련 수수료 등이 포함된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총 4238억원이다.

관건은 하반기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카카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일각에서는 현 주가가 고평가 돼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신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카카오톡, 다음, 멜론, 카카오내비 등과 결합한다. 3분기 중 출시하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뿐만 아니라, 9월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G70에도 ‘카카오 아이’가 탑재된다. 회사는 지난 1일 카카오모빌리티를 분사키도 했다.

카카오톡 스토어도 지난 6월부터 테스트 중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물건을 판매 또는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장보기가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예약 및 예매하기 서비스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광고 플랫폼도 하반기 새로 도입한다. 회사는 지난 6월 말부터 10여개의 각 업종별 선도 브랜드와 함께 광고 플랫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음양사’는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상태다.

카카오는 “2017년 하반기는 지난 2년간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 온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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