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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탈원전, 文에겐 5년 뒤 대한민국이 없나”
뉴스종합| 2017-08-10 11:03
-탈원전 정책, 졸속원전 중단일 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탈(脫)원전 정책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졸속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단기적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해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의과거와미래특강’에 참여해 “탈원전 정책을 대한민국이 앞으로 5년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추진한다”며 “졸속으로 들어서자마자 해치우겠다는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원을 미래세대보고 부담하게 하려는 것을 보니 미래는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국민에게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주고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탈원전이라는 단어를 써서 국민을 현혹하는데 이것은 졸속원전 중단이다”며 “원전의 기술과 산 역사를 사장시키는 경제적 자해행위이며 반국민ㆍ반국가적인 행태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원전대책특위 위원장은 “급격한 에너지 정책 공방은 거짓과 진실의 싸움이고 현재와 미래의 싸움이다”며 “원전의 안정성은 세계가 인정하는데 정부와 일부 운동권만이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정책 관련자들이 이상주의에 빠져 경제를 송두리째 흔든다”며 “원전 종사자와 국민은 탈원전 정책에 절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한국당 원전특위는 구국하고 애국하는 심정으로 문 대통령 에너지 정책의 허구와 거짓을 알리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탈원전의 부작용을 알리려고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원자력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원전의 산 증인으로 알려진 이창건(91) 박사가 참석했다. 이 박사는 “독일에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페달을 세게 밟아 아래 것들은 짓밟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발밑에 있는 원자력 계를 밟고, 높은 곳에 있는 양반에게 굽실대는 이 ‘자전거 타는 사람’을 견제해달라”고 주문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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