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경영인 대부분 10억 넘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직원 평균 연봉이 신탁사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지난해 건설사 등기임원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았다.
21일 헤럴드경제가 파악한 15대 건설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은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나란히 4200만원을 기록하며 건설사 가운데 1ㆍ2위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41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4100만원), SK건설(3900만원), GS건설(3800만원), 한화건설(3700만원), 대우건설(3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제공=연합뉴스] |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각각 7400만원, 4400만원으로 건설사보다 연봉액수가 많았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이어진 부동산 호황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15억원을 기록하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12억7400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직원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각각 43배, 30배나 많은 규모다.
이 부회장의 연봉은 급여 5억원에 상여 10억원이 추가된 액수다. 앞서 대림산업 보상위원회는 영업이익 목표 달성도와 영업이익 신장률 등을 종합 평가해 등기임원 기준 연봉의 최대 350%까지 상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1분기 주택사업 부문 호조와 차입금 노력에 연결기준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라그룹의 정몽원 회장은 12억3300만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은 지난해 165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억7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굳힌 현대건설의 정수현 회장은 8억8300억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았다. 최근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SK건설의 조기행 부회장도 6억6800만원으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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