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조사…전주보다 0.6%p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보 불안과 인사 잡음, 복지 ‘퍼줄리즘’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서민ㆍ약자 중심의 개혁정책과 탈(脫)권위 소통 행보가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4∼18일(광복절 15일 제외) 전국 성인 남녀 2010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0.6% 포인트 오른 72.4%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월 넷째 주 74.0%에서 8월 첫째 주(72.5%)와 둘째 주(71.8%)에 연속으로 떨어졌다가 지난주에 반등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0.3%포인트 내린 21.0%, 모름 또는 무응답은 6.6%로 각각 나타났다.
일간집계를 보면 안보ㆍ인사ㆍ개혁 정책을 둘러싼 야 3당의 공세가 집중된 14일에 70.1%로 떨어졌지만,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에는 74.4%까지 올랐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중후반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살충제 계란’ 파동은 아직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에선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48.6%)가 긍정평가(42.5%)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5%포인트 오른 5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50% 선으로 올라섰다.
한국당은 전주와 같은 16.9%로 2위를 유지했다. 바른정당은 6.4%로, 2주 연속 소폭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5.5%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정의당이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민의당은 최하위를 면했다. 정의당은 다수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면서 2.0%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