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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녹조 위험 없다”
뉴스종합| 2017-08-21 11:26
市, 고도정수처리시설 완료
1일 60만t 물 정상공급 순조


서울시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성능을 개선한 현대화 사업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수돗물에 대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유해 남조류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며 “녹조 위험으로부터 해방됐다”고 평가했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지난달 1일부터 하루 60만t의 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

이로써 2010년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모두 7개 아리수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7개 정수센터 고도정수시설 사업에 5285억원, 재건설 및 성능개선에 4715억원 등 모두 1조원을 들였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한 것이다. 오존의 산화작용을 이용해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입상활성탄(숯)에 뚫려 있는 미세한 구멍으로 오존 처리한 수돗물에 남아있는 미량의 맛ㆍ냄새 유발물질 까지도 흡착해 제거한다. 이러한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ㆍ곰팡이냄새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수돗물평가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아리수정수센터 6곳의 고도정수처리 전후 수질을 비교한 결과 잔류염소는 0.48㎎/ℓ에서 0.33㎎/ℓ로 31% 줄었다. 곰팡이 냄새 유발물질 2-MIB는 1.52ng/ℓ, 흙냄새의 원인이 되는 지오스민이 2.84ng/ℓ 각각 검출되던 것에서 시설 도입 후 0ng/ℓ으로 완전히 제거됐다.

윤준병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더 건강하고 맛있어진 수돗물 아리수가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온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후 옥내 수도관 교체사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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