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외교에 멍든 관광, ‘복합위기’ 전방위 타개책 가동
라이프| 2017-08-24 10:31
맘 놓고 자유여행, 최고 공공ICT 구축
양적 확대 보다는 ‘질적 성장’에 방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드 한국 배치, 한반도 위기설 속에서 한국 관광이 복합위기를 맞은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CT를 활용한 자유개별여행객(FIT) 유치와 관광 품질 및 프리미어 상품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 국내 관광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오후 원주 본사에서 32개 해외지사 및 10개 국내지사 합동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하반기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맘 놓고 오세요” FIT 공공 포털 11월 오픈

자유여행객이 맘 놓고 한국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키로 했다. 오는 11월까지 ‘FIT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오픈해 코스정보 제공 및 관광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방한 FIT가 지방여행에서 겪는 관광불편사항 (언어/교통/음식/숙박 등) 해소를 위해 ICT와 관광을 융합한 ‘통합관광플랫폼 기반의 관광편의서비스’를 올해말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해 평창올림픽 개최 전까지 서비스를 완료할 예정이다.

첨단 ICT를 활용한 관광편의 서비스는 관광 대중교통 안내, 증강현실(AR) 도보 길찾기, 위치기반 실시간 관광안내, 증강현실(AR) 음식 메뉴 번역, 일정 및 동선관리가 가능한 여행플래너 등 다채로운 메뉴로 짜여진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을여행주간(10.21~11.5)과 연계한 민관산-지자체 합동의 휴가활성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성장 시장, 더 성장할 수 있게

베트남-대만-러시아 시장 다변화를 위해 방한객이 증가중인 ‘대한민국 며느리의 나라’ 베트남(성장률 29%)의 경우 ‘베트남 여성의 날(10월 20일)’을 전후해 한국상품 특별 판촉을 진행하고, 대만(성장률 12%) 카오슝과 러시아(성장률 18%) 사할린, 이르쿠츠크, 야쿠츠크 지역을 상대로 하반기중 집중적인 시장 개척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올 상반기 지사 개소 이후 방한객 증가세를 보이는 카자흐스탄(성장률 27%)과 몽골(성장률 25%)은 각각 문화관광대전, 문화관광주간 등을 통해 확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방한관광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대규모 옥외광고를 실시하고, 150여개 국내외 업계가 공동 참여한 중국 FIT 유치 프로모션을 통해 비자센터 내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개인별 수하물 배송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하반기 확대키로 했다.

일본의 경우 최대 여행박람회 ‘투어리즘 EXPO 재팬 2017’에 대규모 마케팅 사절단을 보내고 그 나라 Top 10 여행사 사장단을 초청해 방한 붐업을 당부하기로 했다. 또 최근 증가추세인 YOLO, 나홀로 여행객을 타깃으로, ‘혼밥·혼술’ 정보, 젊은 여성 대상으로는 ‘Small Luxury 31(소소한 사치)’ 소재를 적극 제공키로 했다.

▶프리미엄 관광상품 글로벌 판촉

‘질적 성장’을 위해 외국인의 1인당 지출금액 확대, 국내 체재기간 연장 및 지방관광 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대표적 고부가 콘텐츠인 ‘의료웰니스관광대전(UAE)’ 및 세계적인 럭셔리관광상품 바이어 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KLTM 2017(Korea Luxury Travel Mart(11.30)‘을 개최하고, 국제럭셔리관광박람회(ILTM, 12.4~7, 프랑스 깐느)에 참가한다. 이외에 방한객 대상 3박 숙박 시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3+1’ 체류연장 캠페인(홍콩)이 추진되며 국내 10개 거점관광지의 프리미엄 지방관광상품 ‘글로컬’ 판촉활동을 통해 지방관광을 촉진시킨다.

2018 평창올림픽에 대한 해외홍보 또한 확대된다. 글로벌 광고캠페인 ‘I am waiting for me in Korea’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2018명을 한정 모집한 후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피규어(실물 모형) 응원단을 구성, 내년까지 온오프라인 홍보를 이어간다.

▶역대 최대 관광적자 예상, 총력전 펼치기로

ATR(공식티켓판매대행사), 국내외언론사, 여행사 릴레이 초청 팸투어를 통해 올림픽 관광상품 개발 및 모객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KTX 포함 서울, 부산 등 시티투어 버스 서비스를 포괄하는 ‘평창코레일패스’(금년 10월 1일부터 판매) 출시로 FIT 대상 교통 개선현황을 홍보하고 연계 관광지 추가방문 유도로 부가가치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장은 “현재의 복합위기는 외부요인에 취약한 관광산업의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예로, 현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회복, 특히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공사, 지자체/RTO, 업계 및 학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들어 조성된 침체분위기가 계속된다면 2007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역대 최대 수준의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작년보다 30% 가까이 외국인 방한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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