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코미디언들의 특급 무대에 부산이 뜨겁다.
글로벌한 웃음 사냥에 나선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25일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26일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팀별 개성을 살린 다채로운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대화가 the 필요해‘, 박미선 30주년 기념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이 남다른 인기를 증명하며 ’부코페‘의 열기를 달궜다.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이며 최대 규모로 열리는 코미디 페스티벌로 국내와 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직 페스티벌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을 더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개그우먼 박미선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을 열고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30년동안 활동했던 모습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다채로운 코너를 준비한 박미선은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로 러닝 타임을 꽉 채웠다. 수익은 후배 개그맨을 돕는데 쓰인다.
절친 연예인 김흥국, 이성미, 양희은과 개그계 후배 김지민, 송병철, 박휘순, 변기수 등이 참석해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며 첫 등장한 박미선은 흥겨운 노래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맛깔 나는 입담으로 역시 박미선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무대는 현장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자리가 꽉 찼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자리를 빛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소감을 전한 박미선의 ‘마르고 닳도록’은 여운을 남기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또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사랑으로 공연장을 꽉 채운 ‘대화가 the 필요해’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대화가 필요해’와는 다른 연극 버전으로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네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대화가 the 필요해’의 토요일 공연은 매진 기록을 세웠다. 웃음과 감동, 눈물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오감만족 공연이다.
26일 공연에서는 TV로 느꼈던 재미를 현장에서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김대희, 신봉선, 장동민의 뛰어난 연기 호흡이 만든 시너지는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부코페’에서는 기상천외한 애드립과 관객들과의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토크 코미디 ‘개그지(이상준, 김철민, 김여운)’, 누구도 할 수 없는 고유의 개그를 선보이고 있는 ‘코미디 몬스터즈(이동현, 송중근, 이상호, 이상민, 임우일)’, 여러개의 팀 공연이 4일간 7회 펼쳐지는 ‘코미디 드림콘서트’가 빅 재미를 선사했고 27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 참여로 흥미를 배가시킨 ‘쇼그맨(박성호, 김재욱, 김원효, 이종훈, 정범균, 김영철)’, 나몰라 패밀리의 인기 코너와 히트곡으로 알찬 구성을 자랑하는 ‘나몰라쇼(고창환, 김경욱, 김태환)’ 그리고 음악, 스포츠, 느와르, 요리 등 여러 테마를 모두 모아 볼 수 있는 ‘베테랑(임종혁, 김회경, 김승혜, 신문규, 송재인)’, 웃음을 위해 자존심과 결혼, 여자까지 포기한 ‘미스개그코리아(김영희, 허안나, 박은영, 박소라)’가 불토를 핫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피지컬 코미디의 진수 ‘Pss Pss(꼼빠냐바칼라)‘, 그림자와 인형으로 미소와 놀라움이 가득한 ’스틱스톤브로큰본(벙크퍼펫)’ 등 해외공연까지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앞으로 남은 공연들에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은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오후 3시, 7시에 ‘코미디 드림콘서트’,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채플실에서 오후 1시 ‘미스개그코리아’, 3시 ‘베테랑’, 5시 ‘스틱스톤브로큰본’, 7시 ‘개그지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부산디자인센터 이벤트홀에는 오후 1시 ’코미디몬스터즈‘, 3시 ’나몰라쇼‘, 5시 ’Pss Pss‘, 7시 ‘대화가 the 필요해’가 일요일을 장식한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관계자는 “첫날에 이어 오늘도 막강한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페스티벌은 9월 3일(일)까지 계속된다. 많은 분들이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한 공연들을 골라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9월 3일까지 폭소를 유발시키는 명품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풍성한 공연들은 남은 축제기간까지 계속되며 강력해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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