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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핵실험]추미애 “북한ㆍ미국에 특사 파견해, 대화 노력 이어나가야”
뉴스종합| 2017-09-04 10:01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해 북미-남북 간 투 트랙(two track) 대화를 추진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며 대화의 노력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조치 가능한 모든 외교적 군사적 수단을 강구 해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6차핵실험을 규탄하면서도,북한과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우리 정부는 북ㆍ미 간 대화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중재해야 한다. 동시에, 끊어진 남북 대화의 채널을 가동시키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어느 순간 북·미 간 대화가 열리고 남북 간 대화가 열리는 장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대북기조의 전환을 촉구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은 한반도 위기의 질이 여러분이 집권했던 시절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야당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외면한 채 현 정부를 몰아세우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야당이 현 정부를 몰아세운다 해서 국익은 물론 야당의 이익도 없다”며 “야당도 결국은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무책임한 야당의 태도에 상당히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며 “자신들이 남북 간의 모든 대화 수단을 끊어 놓고 이제 와서 한반도 긴장을 탓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논리인가”고 했다.

또 “남북한 간에 전화선 하나 연결되지 않아 양측의 유일한 방식이 원시적인 손 마이크라고 한다”며 “여든 야든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평화 이외에 선택할 방법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대화와 평화의 노력에 정치권의 한 목소리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빨치산 세대’, ‘천리마 세대’, ‘고난의 행군 세대’ 등이 있었지만, 김일성ㆍ김정일 체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제5세대, 소위 ‘장마당 세대’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은 스스로 북한의 체제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시장경제와 외부의 문물에 개방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리의 미래 세대와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중심이 될 한반도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북정책을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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