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김세연 “무능 식약처장 사퇴해야”
뉴스종합| 2017-09-05 09:56
-살충제 달걀에 이어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서도 무능 자인 지적
-정치권, 문재인 보은인사가 만든 부적격 인사 비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살충제 달걀 파문에 이어, 유해성 논란 생리대 관련 기자회견 및 설명 과정에서 능력 부족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류영진 식약청장에 대해 정치권이 사퇴 권고에 나섰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5일 “식약처의 무능에 국민들만 피해보고 있다”며 “사태가 거듭될 수록 지금의 식약처장 능력으로는 제대로된 역활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지 말고, 자리가 버거운 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식약처는 지난 5일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지 6개월 만에 5개 제조사 11개 제품을 공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식약처가 객관적인 검증 없이, 시민단체의 자료를 그대로 공개한 것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시민단체 실험 과정에서 편차가 커서 과학적 신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신뢰가 어렵다면서도 실명을 발표해 소비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조사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연구자가 설명하는 것이 맞다며 대답을 회피하는 등 안이했다”고 비판했다.

또 “결국 조사 내용은 책임질 수 없으니,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무책임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며 “자리가 감당하기 버거운 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영식 식약처장은 부산시 약사회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부산대 제약학과 출신인 류 처장은 2012년 부산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문 후보 직능특보를 역임했다.

청와대는 임명과 관련 “국민 보건 향상과 서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하고 많은 활동에 매진해 왔으며, 안전한 식·의약품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 파문 직후 열린 국회 업무보고에서 류 처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못하거나 사실 확인이 미비한 점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의원들로부터 능력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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