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초현서각연구실 최종윤 작가, 서각의 한 길 꾸준히 걸으며 정도(正道)를 걸어가
헤럴드경제| 2017-09-05 11:19

[헤럴드 경제]경북 영천 태생의 최종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한자에 관심이 많았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서예를 배웠다고 한다. 습자지에 서툴게 써내려가던 글씨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평생의 스승님을 만나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당시 중학교 미술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해 입선한 경력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동네 서예학원에 꾸준히 다니던 어느 날 서각 선생님이 신문에 나는 모습을 보고 연락처를 수소문해 선생님으로부터 서각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소문했던 선생님은 미목 이주강 선생님으로 서각협회 전(前) 이사장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었다. 최 작가는 당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음에도 저녁 시간을 쪼개 이 선생님으로부터 서각을 차근차근 배우기 시작했다. 일과 함께 배움을 병행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천천히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하니 그에게도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 작가는 이후 각종 공모전 등에 활발한 출품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서서히 알려갔다. 그는 어떤 작품을 만들더라도 모든 순간을 소중히 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최 작가는 이와 함께 “통일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통일부와 (사)평화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통일문화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0회 통일미술대전’은 평화통일과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다. 그 중에서도 서각 작품이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 작가는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초기에는 육군3사관학교와 대경대학평생교육원으로, 또 현재는 대구카톨릭대학에 주1회 수업을 나가며 서각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통미술․공예 분과위원장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생업을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