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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에이브릴’도 출격…기업용 AI 서비스 ‘대전’
뉴스종합| 2017-09-06 10:09
- 총 8가지 AI 서비스 API 공개, 기업들 맞춤형 조합
- 제조, 의료, 금융 등 전 산업분야 적용 가능
- SDS ‘브리티’와 함께 기업용 AI ‘대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 C&C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조합할 수 있는 AI ‘에이브릴’(Aibril) 서비스를 공개했다.

삼성SDS의 ‘브리티’에 이어 하루 간격으로 기업용 AI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기업용 AI 서비스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SK C&C는 6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BM 왓슨 한국어 응용프로그램(API)을 기반으로 한 ‘에이브릴’을 선보였다.

6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C&C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브릴’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상무)이 에이브릴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SK C&C]

에이브릴의 ‘뿌리’가 된 IBM 왓슨의 한국어 API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 총 8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대화서비스는 자연어를 이해해 사용자와 실제 대화처럼 자연스런 응답이 가능하다. 사전에 학습된 분류 기준에 따라 자연어 문장이 내포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설정된 우선 순위로 질문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제시한다.

이미지를 분석해 사용자가 정의한대로 유사한 이미지끼리 분류하는 ‘이미지 인식 서비스’도 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이메일 등의 텍스트를 분석해 온라인 쇼핑 선호, 성향 등도 분석해 준다.

SK C&C는 ‘에이브릴’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활용법만 간단히 숙지하면 누구나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사용자는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해 8개의 API 중 자신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골라 조립하듯 합칠 수 있다. 기업들은 ▷마케팅 프로모션용 고객 선호도 분석 ▷재무 데이터 분석 ▷고객 만족도 분석 등 원하는 상황에 맞게 AI 서비스를 언제든지 쉽게 구성하고 바꿀 수 있게 된다.

예를들어 온라인 쇼핑 고객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싶다면, ‘성향분석 서비스’에 고객의 SNS 데이터를 넣어주면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식이다.

그동안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전문가, 데이터 분석가 등 많은 전문인력이 투입됐지만 에이브릴은 이같은 절차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SK C&C는 에이브릴을 전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기업들이 새 서비스모델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브릴은 제조, 의료, 금융, 통신, 유통 등 전 분야에서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들도 에이브릴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열린 ‘에이브릴 메이커톤’ 행사에서는 학생, 일반인 등이 24시간만에 시각장애인용 정보검색, 운동 기구 사진을 보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등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에이브릴을 통해 국내 모든 기업들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자신만의 데이터 사업화를 빠르게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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