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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악취나는 은행 열매, 떨어지기 전에 먼저 땁니다”
뉴스종합| 2017-09-07 09:55
-가을 무르익기전에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가을철만 되면 기승하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관내 가로변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은행나무 열매는 암나무에 맺히는데, 대부분은 10월부터 보도 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문제는 열매에서 악취가 나 보행길에 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구 관계자는 “이 시기가 되면 담당 공무원도 악취 민원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열매 조기 채취 대상은 22개 노선 위에 있는 은행나무 암나무 716그루다. 전체 은행나무 3689그루 중 19.4%에 해당한다.

열매 채취는 기동반 2개 팀이 실시한다. 각 팀은 채취인력 8명과 사다리차, 운반 트럭으로 구성된다.

구는 먼저 지하철역 일대, 명동 등 관광명소, 전통시장, 횡단보도 등 시민 왕래가 잦은 지점부터 열매 채취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작업으로 약 1t 가량 열매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번 가을에는 발 빠른 대응으로 보다 쾌적한 도심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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