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가 분양시장 스테디셀러다. 30~40대가 실수요층인 부동산 시장에서 학교의 위치는 아파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는 아파트 단지일수록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어린 자녀일수록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사고가 빈번하여,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학교 옆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아동유괴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시간대(12:00~17:59)로 전체범죄의 57.4%를 차지한다. 이 시간대는 등교시간과 달리 직장인들이 다니지 않는 비교적 한산한 초등학교 하교시간과 맞물린다. 더불어 교통사고도 꾸준하다. 지난해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3세 미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으로 2014년 52명보다 늘어났다.
이렇다 보니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 인접 아파트는 비교적으로 학교와 거리가 먼 단지보다 매매가격이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신정동 현대 아이파크(02년 입주)’는 목동초등학교와 바로 맞닿아 있다. 지난해 10월 이 단지의 전용 84㎡는 7억 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두 블록 정도 거리에 위치한 ‘명지해드는터(03년 입주)’의 전용 84㎡는 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약 1억 4600만원 차이가 난다.
또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염동초등학교 바로 옆 아파트인 ‘일신건영휴먼빌’의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인 10월에 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초등학교와 약 3블록 정도 떨어진 ‘염창 무학 아파트’의 같은 면적 거래가격은 4억 4900만원으로 두 단지 사이에 약 7100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30~40대 부모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초등학교 인접 분양단지를 조사해봤다.
포천시 신읍동 205-3번지 일원에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최고 26층, 4개동 규모며, 아파트는 254가구(전용 73~83㎡), 오피스텔 48실(전용 40㎡)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동우개발주식회사가 시공하며 포천시로부터 17년 7월 18일 건축허가를 취득, 17년 8월 4일 착공신고 수리 되었다.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는 왕방초, 포천초, 포천중, 포천여자중, 포천고, 포천일고 등이 도보권 내 위치하고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포천농협 하나로마트와 GS슈퍼마켓, 포천우체국, 포천시 보건소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포천시청, 경기도립 포천도서관, 포천시립 중앙도서관, 포천병원, 주민센터 등과도 가깝다.
대림산업이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계획된 초등학교 부지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적정한 것으로 판정돼 신설될 예정이며, 이 초등학교가 개교할 경우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5분 이내로 도보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추가로 계획되어있다. 이외에도 운서초, 영종초, 하늘초 및 영종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 인천시 내에서도 서울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인천하늘고와 국제고, 과학고도 있어 명문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교통도 편리해 공항철도 영종역과 인천공항 KTX 등 서울역까지 40분대로 도달할 수 있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 347-1번지 일대에 '서천 코아루 천년가' 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전용 59㎡~110㎡ 규모의 총 328가구로 구성되며 (주)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시공은 새천년종합건설(주)에서 맡았다. ‘서천 코아루 천년가’는 도보권내 서천고등학교가 위치해있으며, 서천초등학교, 서천여자중학교, 자율형 공립고인 서천여자고등학교도 인근에 들어서 있다. 또, 서천역과 서천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가 근처에 위치에 있으며, 서천군청과 서천군보건소, 서천읍사무소 등 행정시설들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서천IC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광역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