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쌍둥이ㆍ삼둥이 등 다태아, 15년간 51% 증가
뉴스종합| 2017-09-10 15:07
다태아 비중도 1.69%→3.07%
다태아 조기문만 저체중 확률 높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우리나라에서 쌍태아 이상의 다태아 수가 15년간 약 51% 증가한 가운데 다태아 건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보험연구원의 이정택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다태아의 출생과 건강 현황’ 보고서에서 다태아가 2000년 1만629명에서 2005년 1만6138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저출산으로 신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2000년 1.69%에서 2015년 3.70%로 상승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다태아 발생빈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4년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따른 출산 건수는 1만2541건, 출생아 수는 총 1만5636명으로 출산 건당 1.25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이 중 다태아의 비중이 39.2%에 달했다.

2015년 전에는 체외수정 시술 시 이식배아 수를 최대 5개까지 허용하여 다태아 출산 빈도를 높였으나, 이후 난임시술 의학적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이식배아 수를 3개까지만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2016년 9월 이후 난임시술지원 자격요건이 완화되면서 다태아 발생빈도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다태아는 조기분만과 저체중일 확률이 높아 산모와 다태아의 입원 기간 증가 등에 따른 의료비 부담 증가의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단태아의 평균체중은 3.23kg인 반면, 쌍태아의 경우 2.36kg, 삼태아 이상은 1.75kg으로 나타났다.



다태아 임신은 조기분만과 저체중아의 출생으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집중치료시설의 수요를 증가시킨다. 고위험 산모는 20세 미만ㆍ35세 이상 산모, 37주 미만 조산과 다태아 산모로 분류되며, 이들의 분만까지 환자가 부담한 평균의료비(비급여 포함)는 2013년 375만원으로 저위험 산모에 비해 평균 205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생아의 체중은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일 뿐만 아니라 향후 신생아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인식된다.

이정택 연구위원은 “단태아보다 저체중 발생빈도가 높은 다태아는 발달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건강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출산 직후뿐 뿐 아니라 출생 이후부터 청소년기까지의 발달과정 및 건강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다태아 건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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