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하태경 “추미애의 주적은 김정은이 아닌 야당”
뉴스종합| 2017-09-13 09:32
-협치 무산 책임 야당에게 돌린 추미해 향해 비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13일 “추 대표는 김정은하고는 백번이고 대화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김이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마자 대야 강경투쟁을 선언했다”고 지적하며 “야당들과 대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하고는 대화하자면서 야당하고는 투쟁하자고 하니, 여당이 운동권 정당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김정은하고 대화하려는 인내심의 100분의 1이라고 야당에게 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전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개원식에서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맹지를 옆에 둔 인근 소유자조차도 길을 내주는 판에,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버린 것은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고 말했다. 또 “협치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것이어야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협치가 아니다”고 협치가 아닌 여론 조사에 의존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야당 대표들도 함께했다.

최근 사태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도 거론했다. 하 최고위원은 “인사 난맥의 원인은 야당이 아닌 청와대에 있다”며 박성진 후보자를 추천한 인물부터 내부 색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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