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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伊 농민에게 송아지 선물받은 교황 ‘난감’
뉴스종합| 2017-09-14 11:23
○…프란치스코 교황이 흔치 않은 선물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교황은 1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이탈리아 농부로부터 송아지를 건네받았다. 안젤로 그라미냐라는 이름의 이 농민은 포프모빌을 타고 신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교황 앞으로 다가가 끌고온 흰색 암컷 송아지를 전달했다. 농민은 자신이 프랑스 가톨릭 성지인 루르드에 순례를 다녀온 직후 태어났기 때문에 송아지 이름을 ‘루’(Lou)로 붙였다며 “우리 가족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가축을 교황께 드리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교황은 세계 각지에서 온 가톨릭 신자로부터 정성이 담긴 크고 작은 선물들을 받아왔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선물받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힌다.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특별한 선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송아지를 빈곤 가정에 다시 선물로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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