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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수익률 상위 휩쓴 삼성-LG그룹 3인방, 끝없는 질주
뉴스종합| 2017-09-18 09:15
- 삼성ㆍLG그룹 각 3곳 주가 수익률 10위 內
- 실적 개선 두각…삼성전기 3분기 832% 성장 예상
- 2차 전지 관련株ㆍIT부품株 동반 약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삼성과 LG그룹 계열 상장사 각 3곳이 올 들어 주가 수익률 상위 10위 자리를 휩쓸었다. 특히 삼성그룹 3인방은 1~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들 6곳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산업별로는 2차 전지 관련주와 IT부품주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18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 이상 대형주 가운데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전기다. 지난해 말 5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5일 기준 11만2000원까지 치솟아 지난 9개월간 무려 120.5% 상승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116.2%)와 삼성SDI(96.8%)가 이름을 올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3곳이 주가 수익률 1~3위를 모조리 휩쓸었다. 이들은 몸집이 무거운 대형주임에도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LG그룹 3인방의 선전도 돋보였다. 올해 91.2% 오른 LG이노텍이 4위를 기록했고 LG전자(73.4%), LG화학(53.6%)이 주가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89.1%)를 비롯해 SK하이닉스(72.7%), 한국금융지주(54.7%)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과 LG그룹 시가총액도 약진했다. 삼성그룹은 사상 최초로 시총 500조원 시대를 열었고, LG그룹은 2011년 이후 6년 5개월 만에 시총 100조원을 재탈환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주가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2.2% 높아진 11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동안은 무려 1229.1% 점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과 LG전자도 3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배,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올해 흑자전환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군별로는 2차 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SDI와 LG화학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두 회사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한 실적과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 확대도 이들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부품주도 동반 고공행진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갤럭시노트8), LG이노텍은 애플(아이폰8)과 LG전자(V30)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다. 듀얼 카메라 채택 효과로 광학솔루션사업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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