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각종 질환에 효과’ 홍삼,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도 잡는다
라이프| 2017-09-27 09:37
-인삼공사 허준혁 연구원, ‘국제인삼심포지엄’서 발표
-“홍삼의 폴리아세틸렌 성분, 여드름균 등에 항균 효과”
-“인삼, 체온 안 올리고 안전”…‘불면 야기’ 속설도 반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홍삼<사진>의 폴리아세틸렌 성분이 여드름균 등 피부 트러블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 초미세먼지로 인한 폐 염증, 독감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발표된 바 있다.

27일 고려인삼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연구원의 허준혁 연구원은 지난 26일 충남 금산 일원에서 고려인삼학회 주관으로 열린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논문 ‘홍삼으로부터 유래된 폴리아세틸렌의 여드름균 개선 효과’를 발표했다. 폴리아세틸렌의 일종인 파낙시돌ㆍ파낙시놀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홍삼 추출물이 기존 천연물 유래 소재보다 월등히 우수한 항균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배양 접시에서 증식한 여드름균에 천연 항균 물질인 티트리 오일, 프로폴리스, 홍삼 추출물을 각각 투입한 뒤 항균 성분의 효과에 따라 생성되는 균생장 저해 범위(Clear zone)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이 티트리 오일, 프로폴리스보다 여드름균에 더 뛰어난 항균 효과를 나타냈다 피부 접촉 검사에서도 임상적으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 연구원은 “비사포닌 계열인 홍삼의 폴리아세틸렌은 항암, 항염, 뇌 손상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라며 “연구 결과를 통해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온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폴리아세틸렌의 유효성분들이 홍삼 추출물 내 혼합물 상태로 존재할 경우에는 안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특징을 확인했다”며 “향후 여드름 치료ㆍ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인삼이 체온을 상승시켜 불면, 흉부 불쾌감, 눈의 홍조, 혀의 색 변화 등 불편함을 야기한다는 일부의 속설과 관련, 근거가 없다는 임상 결과도 발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김동휘 박사는 중국 광둥성 중의대와 3년간 공동 연구한 논문 ‘고려인삼의 승열관련 안전성의 진위 확인 연구’를 발표했다.

지난 26일 충남 금산 일원에서 고려인삼학회 주관으로 ‘국제인삼심포지엄’이 열렸다. 같은 날 오전 금산다락원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김동휘 박사가 논문 ‘고려인삼의 승열관련 안전성의 진위 확인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고려인삼학회]

김 박사는 “연구 결과 인삼을 섭취해도 맥박, 혈압, 체온, 혈류량, 혈류 속도 등에서 유의미한 반응은 전혀 없었다”며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삼을 먹으면 체온 상승으로 인한 신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안전함을 검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인삼학회는 고려인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해 1975년 창립한 학술단체다. 해마다 봄ㆍ가을에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4년마다 ‘국제인삼심포지엄’을 열어 임상시험ㆍ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관련 학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 연구 결과 20여 편을 발표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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