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출연硏 우수연구인력 이탈 가속화…65세 정년환원 등 필요
뉴스종합| 2017-10-11 08:01
- 퇴직자 810명중 449명 대학교수로 이직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우수 연구인력들이 일선 연구현장을 떠나 대학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출연연 퇴직자 1261명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810명의 연구원이 스스로 사표를 내고 출연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449명(55.4%)은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출연연보다 연구환경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대학 교수직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7년간 과학기술 출연연 연구원 퇴직자 현황[제공=신용현 의원실]

신용현 의원은 “연평균 70여명의 연구원이 대학으로 이직하고 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55명이 이직하면서 출연연 연구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정부에서의 ‘공공기관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이나 ‘임금피크제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연구자들이 출연연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 적용제외’, ‘65세 정년환원’ 등 법과 제도 개선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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