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68%→58%→48%…매년 쪼그라드는 ‘디젤 수입차’
라이프| 2017-10-15 10:09
-가솔린에 40%P 앞서던 디젤 7%P로 좁혀져
-월별 가솔린 디젤에 역전, 하이브리드 10%대 목전
-폴크스바겐, 아우디 판매재개 가능성 변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던 디젤차가 최근 2년새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ㆍ아우디 디젤게이트, 판매정지 여파와 함께 독일 주요 브랜드들이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판매에 나섰고,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기반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인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기준 가솔린 모델 점유율은 41.45%, 디젤 모델 점유율은 48.96%였다.

디젤 모델 점유율은 2015년 68.85%, 2016년 58.72%에서 올해까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디젤게이트, 2016년 판매정지 조치에 디젤 중심 브랜드인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함께 가솔린 중심 모델이 급격히 증가한 탓도 크다.

실제 가솔린 모델 점유율은 2015년 26.95%, 2016년 33.86%에서 올해 9월 누적 40%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9월 누적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개 모델 중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5개 등록된 가운데, 디젤인 E 220dㆍE 220d 4MATIC이 9697대, 가솔린인 E 300ㆍE 300 4MATICㆍE 200이 1만4513대로 가솔린이 월등히 많다. 

9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혼다(68.8%), 닛산(22.8%), 캐딜락(88.9%) 등 가솔린 중심 브랜드들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올해 1월과 7월 이미 가솔린 모델이 디젤에 앞서기도 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2015년 4%였던 하이브리드 비중은 올해 9월 누적 9.5%로 두 자리 수 점유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월 누적 베스트셀링카 2위 모델도 렉서스 5802대를 판매한 렉서스 ES300h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이브리드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 
렉서스 ES300h

반면 지난 2년간 서서히 자취를 감췄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재개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 GT 등에 대해 까다로운 환경부 인증 작업을 완료했고, 아우디도 환경부 인증 통과 후 추가 인증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이들 모두 판매시기를 검토하고 있어 다시 시장에 등장했을 때 과거의 위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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