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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추’…시간 붙들고픈 단풍길 109곳은?
뉴스종합| 2017-10-18 07:21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18일 멀리 나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 단풍길 109선’을 선정,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단풍은 북한산은 이달 30일께, 도심지는 이보다 늦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다. 연중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단풍을 도심 속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올림픽공원 [사진제공=서울시]
양재천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단풍길 109곳을 ▷물을 따라 걷는 ▷나들이하기 좋은 ▷공원과 함께 만나는 ▷산책길에 만나는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했다.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로는 송정제방(성동교~군자교), 우이천제방 한천로(신창교~월계2교), 안양천 둑방길(양평교~신정교) 등 18곳이 꼽힌다.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이 유명한 곳들이다.

양천구 목동아파트9단지 사잇길 [사진제공=서울시]
하늘공원 [사진제공=서울시]

맛집, 볼거리가 가능해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기 좋은 곳은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사),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 청계천 등 13곳이 포함됐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은 조성된 지 큰 나무들이 있는 게 특징이다. 남산, 서울숲, 양재천 시민의 숲, 송파나루 근린공원(석촌호수) 등 20곳이 유명하다. 서대문구 안산공원, 은평구 증산로, 광진구 워커힐로 등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은 숲길을 따라 가까운 산으로 이어진다.

109곳의 전체 길이는 184.62㎞에 이른다. 시는 시민들이 낙엽 밟는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다음달 중순까지 단풍길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공모전’을 연다.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에서 다음달 응모작을 받는다.

전체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autumn), 스마트서울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의 예쁜 단풍길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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