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과학계 정부출연 기관장 ‘줄공백’ 사태…정책현안 표류 우려
뉴스종합| 2017-10-18 08:03
-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 지연
- 소관 출연연 25곳 중 7곳도 수장 공백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석 달째 ‘수장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출연연 기관장의 임명권을 가진 NST 이사장의 임명이 지연되면서 소관 기관 역시 기관장 ‘줄공백’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회에 따르면, NST는 이사장이 없는 상태로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사장 공백으로 인해 연구회 대상 국정감사에는 문길주 선임이사 등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NST는 학생연구원 권익 보호,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마련 등 출연연 관련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정작 이를 맡아 해결할 이사장이 없어 정책의 정상적인 추진에 대한 우려가 높다.

NST는 지난 7월말 이상천 초대 이사장이 사임한 뒤 지금까지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NST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일까지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과학기술 유관단체 등에서 이사장 후보자 추천을 받아 원광연·유진 카이스트 명예교수,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유영민 장관이 이 가운데 적임자를 대통령에 추천, 대통령이 임명하면 되지만 한 달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과학기술계에서는 추석 연휴 전에 임명이 진행돼, 신임 이사장이 국정감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출연연을 총괄하는 자리니, 중요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ST 이사장 임명 지연은 소관 기관의 수장 공백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NST 소관 출연연 25곳 중 기관장이 없는 곳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7곳이나 된다.

이들 기관에서는 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부원장이나 선임연구소장 등이 19일 국감에 참석할 예정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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