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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글 인쇄 활자사 최초 복원
헤럴드경제| 2017-10-23 18:33

 

[헤럴드경제] ㈜윤디자인그룹(편석훈 대표)은 한글날 571돌을 기념하여 일본 쓰쿠바기술대학 류현국 교수가 지난 21년 동안 40여 개국의 나라들에서 한글활자의 기록들을 찾아 연구한 결과물들을 2년간 재편성하여 <한글 활자의 은하계 1945-2010: 한글기계화의 시작과 종말 그리고 부활, 그 의미>를 출간했다.

한글 기계화의 시작, 한글 가로쓰기·가로짜기 활자체의 원형과 원류 자료 발굴로 복원
전태모형 제작법의 수작업에서 기계조각법의 벤턴조각기 등장과 교과서에 구현되어 나타난 한글 가로쓰기 교과서체 개발의 역사적 변천을 정리하여 실증적인 검증과 증거의 제시로 현대 한글 가로쓰기.가로짜기의 원형과 원류, 그리고 그 탄생의 의미를 밝혀 현대사를 재조명하였다.

벤턴조각기와 사진식자기 등장, 한글 활자 개발과정의 복원과 재현으로 실증적 증명
정부의 한글 기계화 추진으로 벤턴조각기와 사진식자기의 도입 배경과 추진 동향, 활자개발과정 등을 실증적 자료 제시로 증명하고, 활자인쇄계 장인들의 행적을 추적 조사하여 현대 활자인쇄사의 변화와 한글 타이포그래피 발달과정을 재정리하였다.

한글 타자기 개발의 역사적 변천 정리, 문자 디자인의 복원과 재현
한글 타자기의 역사적 변천과 다양한 타자기의 활자체 특징을 분류하여 한글 타자기 개발의 기본 목표인 ‘인자 속도의 효율성’과 ‘자형의 미적 완성도’ 등 한글 타자기의 역사와 문자 디자인을 포괄적으로 다룬 최초의 연구서이다. 특히 공병우의 3벌식 타자기 곡면 활자의 개발공정을 실증적 자료의 분석과 검증으로 복원하여 활자 제작과정에서 이뤄진 문자 디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였다.

한글 기계화의 시작과 종말 그리고 부활, 그 의미
유럽에서 출발한 현대 인쇄술과 그 의미, 한글 전용정책과 한글 타자기 개발 그리고 그 의미, 가로쓰기-한글 타자기-한자 폐지의 필연성과 그 의미, 정부의 타자기 문자판 표준화와 그 의미를 재정리하고, 본문 서체의 중요성에 관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이론을 재점검·재정립하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 출판문화사의 위대한 여정, 한글 가로쓰기 서체의 원형과 원류를 밝혀내 근현대 한글 인쇄 활자사를 최초로 복원한 결과물이다. 미답의 경지에 있던 가로쓰기 한글 활자와 그 디자인 및 한글 기계화 출판문화의 역사를 새롭게 개척하고, 근현대 지식의 가교 역할을 한 한글 활자의 변천과정을 실증적 증거자료와 함께 증명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전쟁 휴전 직후부터 정부와 민간에 의한 라이노타이프와 모노타이프 개발 동향, ‘국가 한글화 프로젝트’ 실상을 처음 밝혔다. ‘EX. NO. 33-12pt’ 한글 가로쓰기, 가로조합 활자의 개발을 위한 모형·주형 설계, 한글 자소의 분류, 한글 서체 개발 및 실험, 활자 제작과정 등이 실증 자료와 더불어 정리함으로써 학술적 가치를 높였다. 

편석훈 대표는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 활자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과 공유되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라며 “우리나라 한글 활자 및 출판문화사를 깊이 이해하는 데 명확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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