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DNA 돌연변이 억제…암 치료 가능성 높여
뉴스종합| 2017-10-25 15:49
- 조선대 유호진 교수팀, 손상된 DNA 복구 조절하는 단백질 규명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유호진 교수 연구팀이 DNA 손상을 인지해 DNA 돌연변이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유호진 교수
DNA 돌연변이 발생 억제를 통해 향후 암 발병 및 전이, 암 치료 내성 등의 치료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DNA는 생명체에 필요한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데 이 DNA가 손상돼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암 발병 및 항암제 내성 등을 유발한다. 때문에 손상된 DNA를 정상화하는 과정은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 억제에 필수적이다.

유전자 복구 단백질에 대한 연구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손상된 DNA의 복구 메커니즘을 규명한 3명의 과학자가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DNA의 손상 부위를 정확히 인지하고 복구하도록 지시하는 구체적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동안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ID3가 DNA가 손상되었을 때 이를 인지하고, DNA를 정상화하는 신호를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 


DNA가 손상되면 핵 내 단백질인 MDC1이 DNA 복구 효소들을 손상 부위로 집중시켜 DNA가 복구된다. 연구팀은 MDC1과 결합하는 많은 단백질을 발굴했고, 그 중에서도 전사인자로 알려진 ID3가 MDC1과 결합해 MDC1을 DNA 손상 부위로 이동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호진 교수는 “손상된 DNA가 돌연변이로 변질되기 전에 정상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DNA 돌연변이 억제를 통해 암 발병, 암 전이, 암 치료 내성 등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0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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