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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압에 美軍도 관여?…美수송기 투입 정황 담긴 작전일지 발견
뉴스종합| 2017-10-26 10:29
[헤럴드경제=이슈섹션]5·18 당시 미군의 특수부대를 수송하는 항공기가 작전에 투입된 정황이 담긴 군 기밀 문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공군 역사기록관리단에 보관 중인 ‘5·18 광주소요사태 상황전파 자료’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공개된 공군 작전 일지에는 계엄군이 광주항쟁을 진압하는 이른바 ‘충정 작전’ 이틀 전인 1980년 5월 25일, 미 공군의 MC-130 수송기가 전개될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실제 전개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사진=미국의 특수부대 침투용 수송기 MC-130.]

그러나 이어 진압 작전이 모두 끝난 6월1일까지 MC-130 감시가 계속된다고 명시돼 있어 미군 특수작전용 수송기가 작전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MC-130은 특수부대의 은밀한 침투를 위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저공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베트남 전쟁과 걸프전에서 특수부대원 침투와 폭탄 수송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활용도가 높은 핵심 전력이다.

또한 21일, 공군 참모총장의 지시로 광주 공군 기지의 F-5 전투기 2대가 비상 대기 상태였다는 것도 공군 작전 일지를 통해 확인됐다.

5·18 당시 미군의 특수부대를 수송하는 항공기가 투입된 정황이 담긴 군 기밀 문서 [사진=YTN캡처]

공군의 전투기 비상대기는 적의 침투 위험 등 실제 전시상황에 대비 항시 출격 가능한 상태로 명령을 기다리는 것을 뜻한다.

손 의원은 “이번에 발견된 자료를 통해 당시 군이 광주시민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실제 전시체제를 갖추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군에 묻혀있을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5.18 당시 광주 지역의 전투기가 출격 대기 상태였다는 점이 공군 자체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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