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출연연 ‘비정규직’ 일괄전환에 정작 연구현장에선 부정적
뉴스종합| 2017-10-30 11:44
- 오세정 의원실 25개 출연연 설문조사 결과
- 출연연 과제책임자 87%, 출연연 특수성 적극 반영해야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일선 연구현장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가이드라인에 따른 비정규직 인력의 일괄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오세정 의원은 출연연 과제책임자 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동시전환에 따른 연구성과 향상을 기대하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일괄 전환시 가장 큰 우려점으로 전환자의 능력 부족(61%)이 꼽혔다. 이어 일반 지원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출연연 과제 책임자 87%가 기관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전환비율 적용이 필요하며, 공개경쟁시 가점부여하는 방식의 채용방식을 원하는 책임자가 64%로 나타났다. 반면 무시험 전형, 제한 경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자는 응답은 6%, 16%에 그쳤다.

오세정 의원은 “비정규직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장의견을 수렴해 출연연 특수성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 고용절벽이 없도록 비정규직 별도 TO를 마련하는 등 신규 추가 채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이러한 출연연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비정규직 문제뿐 아니라, 출연연 연구환경 개선에 필요한 정책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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