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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걸스 맏언니’ 송은이, 인생최초 방송서 눈물 펑펑
엔터테인먼트| 2017-11-01 11:2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개그우먼 송은이가 데뷔 25년만에 방송 중 눈물을 펑펑 쏟았다.

31일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는 ‘레전드 특집! 우리는 무한걸스’ 2탄이 그려졌다. ‘무한걸스’ 멤버였던 황보, 신봉선, 안영미, 정시아. 백보람 등이 출연했다.

이날 비디오스타는 ‘무한걸스’ 활동 중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너, 나한테 왜 그랬어’ 코너를 선보였다.

[사진= ‘비디오스타’ 영상 캡처]

먼저 황보가 용기를 내 송은이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다른 멤버들이 나와 은이 언니 사이를 부러워했는데 나는 그 반대였다. 다른 사람들에겐 친절하면서 나에게만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장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혼낸 적도 있다”며 “‘무한걸스’가 종영한 뒤 한동안 언니를 피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맞다. (사실 내가) 혹독하게 황보를 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황보는 제일 미안한 사람”이라며 “가족이라는 생각에 황보에게 너무나 소홀히 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그때 황보가 공부하러 유학가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말렸다. 당시엔 ‘무한걸스’ 완전체가 깨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컸다. 내 욕심 때문에 동생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못하게 했다. 지나고 나니까 내 욕심이었다는 걸 알았다. 뒤늦게 깨닫고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써서 보냈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멤버들에게 부친상 비보도 숨겼다.

정시아는 “‘무한걸스’ 첫 해외 촬영 때 은이 언니만 먼저 귀국했다”라며 “알고 보니 부친상을 당했더라. 우린 그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장난치고 말 안 듣고 그랬다. 뒤늦게 황보를 통해 접했는데 섭섭하더라. (하지만) 힘든 걸 함께 나누지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결국 멤버들 모두 울음을 터뜨렸다.

송은이는 ‘무한걸스’ 촬영 당시 맏언니로서 느꼈던 막중한 책임감을 내비치며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무한걸스’의 첫 해외 촬영이라 다들 너무 들떠 있었다. 힘든 걸 같이 나눈다는 게 너무나 짐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말했다면 분명 너희는 나를 배려했을 것이고, 그럼 ‘무한걸스’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마 말을 못 했다”며 “언니니까 그래야 한다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섭섭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결국 송은이는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너희와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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