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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분기 최대 실적 또 경신…광고ㆍ게임ㆍ뮤직 ‘날개’
뉴스종합| 2017-11-09 09:12
- 매출 32%ㆍ영업익 57%↑…연매출 2조 돌파 관심
- 광고선전비ㆍ수수료 증가에 영업비용도 30%↑
-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으로 성장세 잇는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카카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9일한국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이 515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전 분기보다 10% 늘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또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4200억원을 넘어섰고, 연간 매출 2조원 돌파에 관심이 쏠린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전분기 대비 219% 증가한 399억원을 냈다.

매출 부문별로는 광고 플랫폼이 1515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비수기에도 플러스친구, 알림톡,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상품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12% 늘어난 2615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분야는 ‘검은 사막’의 꾸준한 해외시장 선전과 ‘음양사’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19% 늘어난 939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플랫폼은 자회사 로엔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4% 성장한 1221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기타 콘텐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7%, 전분기 대비 18% 늘어난 45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지의 국내 일평균 거래액이 5억원을 돌파하고 일본에서도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덕이다.

기타 플랫폼의 경우 커머스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24% 성장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비용도 늘어났다. 각종 콘텐츠 매출과 연동된 수수료와 주요 서비스의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 등이 포함된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총 46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에 비해 광고선전비와 콘텐츠수수료를 각각 40%, 47% 더 썼다. 

[자료=카카오]

3분기 기준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는 총 4304만4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만명, 전분기보다 30만명 늘어났다. 글로벌 이용자는 4984만4000명으로, 현재 카카오톡은 230개국에서 16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등에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도입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AI 기술을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카카오광고 플랫폼은 오는 20일부터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시작한다. 글로벌 흥행 중인 PC온라인 게임 ‘배틀 그라운드’도 이달 1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카카오페이지’는 월간 열람 이용자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75%, 전분기 대비 50% 늘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픽코마’ 역시 전분기 80만명 수준이던 하루 열람자수가 100만명으로 증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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