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삼성전자가 4년 만에 반도체 임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한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사업의 성과를 자사 임직원ㆍ협력사와 함께 공유하며 자축에 나선 것.

22일 삼성전자는 각 파트장급에게 반도체 사업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400% 수준의 특별보너스를 23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가령 기본급이 300만원인 삼성전자 과장 1년차의 경우 12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중 일부가 사회환원금으로 차등 공제되고 여기에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5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금을 조성한다.

사상최대 실적포를 쏘아올린 삼성전자는 반도체 임직원들과 협력사에 4년만에 특별보너스를 23일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특별보너스 지급 대상 임직원은 반도체 총괄과 생산기술연구소이다. 반도체 총괄에는 메모리와 시스템LSI(비메모리), 파운더리(위탁생산), 제조와 패키지를 담당하는 테스트앤패키지(TP)센터가 포함된다.

하지만 세트부문인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이번 특별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특별보너스를 주는 것은 4년 만이다. 더구나 뛰어난 실적을 이유로 사내에서 특별보너스는 준 사례가 없어 이례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반도체에서만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로인해 1993년 이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던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부문 왕좌에 당당히 올라섰다. 회사 전체 실적으로는 반도체가 애플을 누르면서 올 한해 인텔과 애플을 한꺼번에 제치는 역사적 순간을 맞으면서 특별보너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경영진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특별보너스 규모는 앞서 결정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연말 성과급을 월 기준급의 1000%로 최종 확정했다. 기존의 성과급 상한 제도를 손질해 올해는 임직원이 예년보다 10%씩 연말 성과급을 더 챙길 수 있도록 경영진이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사상 최대의 실적이 확실시됨에 따라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례적으로 일찍 성과급을 확정했다”며 “올해 일시적으로 PS 상한을 10%포인트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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