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자율주행차 주행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바이두는 ‘회색지대’를 노려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실제 운전은 자율주행시스템이 대신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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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한 고위 간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내년 2월까진 중국의 일부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합법적으로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는 업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현재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 내 최소 5개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 공공도로에서 무인 차량을 실험할 수 있는 면허를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에서 발급받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에선 교통혼잡 탓에 자율주행차 실험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바이두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도로 상황이 자율주행차 실험에 심각한 장애물”이라면서 “기술이나 교통 규제 없이는 베이징을 가로지르는 데 두 시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정위 바이두 자율주행차 부문 책임자는 “중국의 도로에서 마주치게 되는 문제들에 대응하겠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만들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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