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시승에 올림픽여행지 감동 얹어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몇 해 전, 멕시코 솔(SOL)비어는 “넥타이를 버리세요. 맥주를 드릴께요”라는 고객참여형 마케팅을 벌였다.
이는 ‘샐러리맨의 족쇄를 상징하는 넥타이를 퇴근 길에 과감히 버리고 속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며 스트레스를 풀라“는 동반자적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모든 샐러리맨의 친구가 된 솔비어는 중고가(中高價) 맥주시장에서 단숨에 1위를 거머쥔 적이 있다.
고객이 해당 제품의 마케팅 전략 구사의 주인공이 되는 고객참여형 마케팅은 자동차와 휴대폰 등 첨단 생활용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었다.
[사진=대명 쏠비치 삼척에 놀러간 아이가 동생을 임신한 엄마를 올려보며 미소짓고 있다. 대명은 이같은 고객 사진으로 광고를 만들기로 했다.] |
최근 들어서는 리조트, 호텔 업계까지 고객참여형 마케팅에 나섰다.
대명레저산업은 고객 여행사진으로 광고를 제작하기로 했다.
대명리조트, 소노펠리체, 쏠비치 호텔&리조트 등 전국 15개 체인 호텔&리조트를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억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광고에 활용하는 ‘한 장의 추억 공모제’을 오는 12월 25일까지 진행한다.
대명레저산업은 고객이 전국 호텔&리조트에서 촬영한 추억 사진을 홈페이지에 등록 한 뒤, 사진에 담긴 사연과 고객 본인이 원하는 광고 카피를 입력토록 했다.
총 118점을 시상하며 1등 선정작은 대명리조트 공식 브랜드 광고가 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고객 참여형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시하고, 레스토랑 이용 고객들과 함께하는 나눔 이벤트이다.
올해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200개의 낙상홍 화병으로 특별 제작되며, 각 화병에 후원사의 로고 또는 후견인이 원하는 ‘사랑의 카드’를 부착해 11월 27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호텔 로비에 전시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2층 아시안 라이브에서 진행하는 ‘도네이션 테이블’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지정된 테이블에서 식사할 경우, 해당 테이블에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가 기부된다. 고객은 우연히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나눔경영은 지속가능한 마케팅의 대표 아이템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0~11일 고객 10여개팀으로 렉스턴 마블러스 트레일(Marvelous Trail)이라는 고객참여 마케팅 이벤트를 열었다.
고객들은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강릉, 태백 일대 300㎞ 온로드 오프로드를 달리며 차 성능 체험과 여행의 묘미를 함께 얻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정상에서의 일출 감상과 정동진 전망대, 스키점프 경기장을 비롯한 동계스포츠 클러스터를 관람하는 등 여행이 감동이 컸고, 이는 쌍용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새 휴대폰 V30 런칭과 함께 고객 참여, 체험기회를 확대했다. 최근 유명 헐리우드 영화배우인 조셉 고든 레빗과 손잡고 카메라의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조셉 고든 레빗 소유의 온라인 프로덕션 히트레코드는 스마트폰 영상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고객들에게 V30를 제공,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신의 영화 같은 순간을 찾으세요(Find your Frame)’라는 주제의 이 이벤트는 V30로 촬영하면 누구나 일상생활을 영화처럼 멋진 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