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KAIST, 中 충칭에 교육노하우 전수 눈길
뉴스종합| 2017-12-11 09:58
- CLKIP 프로그램, 학부 입학생 3배 이상 증가
- 2018년 공동연구소 설립, 기술사업화 적극 추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중국에 설치한 ‘중경(충칭)양강-KAIST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이하 CLKIP)의 학부 입학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CLKIP는 국가급 개발신구인 충칭 양강신구에 위치한 중경이공대학 양강캠퍼스에 KAIST가 지난 2015년 전자정보공학과와 컴퓨터 과학기술공학과를 개설하고, 현재의 KAIST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해 운영 중인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이다.

KAIST에 따르면 CLKIP는 2015년 전기 및 전자분야의 석사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승인 받는 등 올해 12월 현재 대학원 과정(석사과정·3년)도 운영 중인데 연간 학생모집 규모는 학사과정이 학과 당 100명, 석사과정은 전자정보공학과 30명이다.

지난 9월 열린 CLKIP 프로그램 2017년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 입학식 모습.[제공=KAIST]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에서 CLKIP 프로그램에 매년 4명 이상의 교수를 파견해 각 프로그램 전공 교과목의 1/3를 담당하고 영어강의를 통해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커리큘럼과 교육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중국 서부 내륙 8개 지역에서 모집하는 학생 수 또한 CLKIP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부과정은 지난 2015년 66명에서 2016년 172명, 2017년 200명으로 불과 3년 새 학과개설 당시인 2015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또 올 가을학기에는 CLKIP 프로그램 학부 재학생 중 7명의 교환학생과 5명의 복수학위과정 학생을 뽑았는데 선발된 학생들은 현재 KAIST에서 공부중이다. 이 학생들은 한 학기부터 최대 1년간 KAIST에서 교육을 받는다.

한-중 산업단지가 있는 충칭(중경)시 소재 양강신구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CLKIP 프로그램은 단순히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 이라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강신구내 한·중 산업단지에 입주한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한국타이어 등 국내기업과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등 상호협력을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하되 이 기업들은 앞으로 KAIST 졸업생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KAIST는 전망하고 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CLKIP의 성공은 첨단 기술과 학습자 중심의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KAIST의 교육 프로그램이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을 목표로 KAIST-중경이공대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KAIST 첨단기술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며 “양강신구에 입주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KAIST 첨단기술을 전수하는 등 기술사업화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대학으로 더욱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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