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도주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김모(24)씨는 서울에서 전 여자친구인 A(25)씨를 불러내 승용차에 태운 뒤 강릉으로 도주했다. 납치신고를 받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김씨가 강릉에있는 것을 확인, 강릉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이에따라 도주 경로에서 검문했으나 김씨는 응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김씨는 이날 오전 3시20분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인근 풀숲으로 몸을 숨겼으나 15분여 만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A씨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은 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쫓아다니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김씨가 낸 교통사고로 머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동대문서에 인계할 방침이다.
강릉=박준환 기자/p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