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발언과 관련 “이 같은 건설적 성명은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온 대결적 수사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는 대결적 수사와 한반도의 추가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보도 절대적으로 비건설적이라는 러시아 측의 그간 호소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을 지속해서 촉구해 왔다”면서 “따라서 (틸러슨 장관의) 그러한 발언은 당연히 만족감을 불러일으킨다”고 거듭 환영을 표시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후 문답에서 “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북한 비핵화, 북한 핵미사일 도발 중단 등 기존에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전제로 내걸었던 조건과 상관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파격적 태도 전환으로 받아들여졌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미국 고위인사(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 뒤에 북미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