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The World Bank) 어네스토 로페즈 코르도바<사진> 경쟁력 산업분야 매니저는 세계은행의 기후경쟁력산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형 생태산업단지(EIP) 모델이 소개된 후 다수의 개도국에서 도입 희망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한국형 EIP 모델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한국과 협력을 통해 EIP 기술 보유 기업과 투자 기업들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신규 시장을 열어젖힌다는 복안이다.
어네스토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기후경쟁력산업 프로그램(CCI)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12개 개도국에 약 21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 자원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어네스토는 한국에서 개발된 공정배열 및 소각열 활용, 폐유기용제 재자원화, 슬래그 활용 토건재료 생산, 공정폐수 내 유가금속 회수 등 37개의 대표기술들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해외에 적용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네스토는 “세계은행은 한국형 EIP모델로 방글라데시에 EIP 로드맵을 구축한 후 이를 근거로 발전소 스팀네트워크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면서 “현재 터키 이즈미리 산업공단, 모리타니 누아디브 산업공단, 멕시코, 모로코, 말레이시아 등과 EIP 사업 추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IP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며 “공공 자금 조달을 위한 선순환 투자와 녹색 기후 펀드, 한국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도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본혁 기자/nbg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