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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비즈니스센터 1인창조기업 코딩 발전소
헤럴드경제| 2017-12-28 15:09

[헤럴드경제] 국내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는 전문 회사도 거의 없고 이 분야의 기술력도 부족해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는 충분한 자본과 노동력, 그리고 일정 시간이 투자된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얻어낼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고, 이를 세계 표준에 적용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트로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1인 창조기업 코딩 발전소는 소프트웨어 성능 최적화 분야 스타트업으로 국내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2016년 4월에 법인으로 출발하였고 2016년 12월 K-Global 300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코딩 발전소 김희두 대표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운영체제(OS), 컴파일러(Compiler), 개발 도구 및 응용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데 필요한 유틸리티 등을 포함합니다. 저희 코딩발전소는 국내 기술로 더 뛰어나고 스마트한 컴파일러 및 개발 도구들을 만들기 위해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는 컴파일러에 적용될 중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OS를 대상으로 직접 어셈블리 언어를 이용해서 성능개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능이 개선된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는 스마트폰, 기타 제조사 및 앱 개발사 등에 솔루션 형태로 공급될 예정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코딩 발전소의 주요 기술은 칩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것으로 주로 어셈블리 언어를 사용해서 최적화를 진행하고 병렬처리 관련 기술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어셈블리 언어로 개발을 진행할 경우 개발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C/자바)와 컴파일러가 등장했지만, 컴파일러가 제대로 된 성능을 내지 못하면서 애플 등 다수의 외국 회사들은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시 어셈블리 언어를 사용해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코딩 발전소는 이를 수행할 기술적 배경을 어느 정도 보유한 상황으로, 척박한 국내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메트로비즈니스센터 이명우 대표는 “국내 회사들도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조금 더 활발히 진행해야 기술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강소기업 코딩 발전소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분한 지원이 뒤따른다면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1인창조기업들이 많다. 저희 메트로비즈니스센터는 이러한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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