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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 말하는 ‘나영석 PD가 안망하는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8-01-09 18:39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윤여정(70)은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윤식당’ ‘꽃보다 누나’ 등 예능으로도 성공했다.

“명색이 53년차 배우가 대표작이 ‘윤식당’이라면, 망신살 아니냐? LA에 갔는데 한국 식당을 안갔다. ‘윤식당’을 너무 잘 봤다고 해서”

‘윤식당2‘를 촬영한 스페인의 휴양 섬 테레리페 일정이 어떠했는지를 물어봤다.

“너무 힘들었다. 정유미랑 담벼락 밖을 못나갔다. 강호동, 유재석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았다. 윤식당 제작진을 모아놓고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 손들어보라고 했다. 혼내려고 했다.”

“이제 예능 적응기에 돌입했냐”고 묻자 “아니다. 적응기에 안들어갈 거다. 나영석이니까 했다. 연기로 평가받는 건 내 일이니까 얼마든지 좋지만, 비위생적이란 댓글을 본 순간 다시는 안한다고 했다. 결백이라는 말은 들어도 비위생이라는 말은 모욕적이다. 내가 댓글을 달 줄 알면 ‘너도 늙어봐라’라고 달고 싶었다”고 했다.



윤여정은 “그래도 나영석, 이우정이 좋아 믿고 한다”고 말했다. 나영석 PD에게 망한다고 말했는데 망하지 않았다. ‘윤식당‘ 시즌2 첫방은 시청률이 무려 14.1%나 치솟았다.

“나영석이 안망하는 이유가 있더라. 그는 굿 리스너다. 그에게는 팀이 있고 파워가 생겼다. 그 정도 파워를 가지면 자기 팀에서 새끼 작가나 후배 피디가 말하면 ‘야 안돼, 니가 뭘 알어, 우리가 안해봤는 줄 아니’라고 하기 쉬운데, 그는 잘 듣는다. 경청한다. ‘윤식당‘ 아이디어는 이진주 PD가 냈다. ‘알쓸신잡’은 양정우 PD다. 근데 아직 섭외는 잘 안된다. 유시민도 와이프가 나영석이면 해라고 했다. 내 조건도 나영석, 이우정이 반드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이번에 나영석이 자주 없어지더라. 정유미랑 힘들어 죽겠는데, 도망을 가더라.”

윤여정은 나영석 PD에 대한 신뢰가 넘쳐흘렀다. 윤여정은 “기분이 좋다, 나보다 나은 세대가 나와. 나 PD는 지혜롭다. 내가 모든 걸 다할 수 있다고 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건 없다. 내가 나영석을 너무 띄운다”고 했다.

한편, 윤여정은 오는 17일 개봉하는 ‘그것만이 내세상’에서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형제의 엄마 역을 맡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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