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수유동에 있는 수유역 버스정류장에 생긴 ‘스쿨버스’ 모양 텐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노란색 몸에 눈, 코, 입이 달려있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만화영화 ‘로보카폴리’의 캐릭터 ‘스쿨비’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 텐트는 주민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만든 ‘강북 따숨터’다.
구 관계자는 “텐트 설치 과정에서 한 직원이 만화영화 캐릭터를 활용해보자는 제안을 한 결과”라며 “한파 대비와 도시미관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만화영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텐트 제작은 최초 시도인만큼 처음에는 추진 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박겸수 구청장 등 직원들의 노력과 만화영화 제작업체 ㈜로이비쥬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번 텐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주민 의견을 받아 이달 말 안에 마을버스 정류장 4곳에도 같은 텐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강북따숨터에서 추위를 피해 몸과 마음을 따뜻히 녹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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