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준희 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사실과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 등을 근거로 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긴 정식 부검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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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성분도 검출됐지만, 사망과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친아버지 고모(37) 씨와 동거녀 이모(36) 씨 폭행 때문에 준희 양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부검 결과를 보면 외부 압력 정황이 많아 부모 학대로 준희양이 숨졌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고 씨는 지난해 4월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준희 양 발목을 수차례 밟아 걷지도 못하는 상황인 상태로 방치해 숨지자, 같은 달 26일 이 씨 모친인 김모(62) 씨와 함께 군산 한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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