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간호사 “응급실 뒤편에서 불길 치솟아”
[헤럴드경제(밀양)=윤정희 기자] 오늘 오전 7시35분 발생한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1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밀양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생한 화재는 세종병원 1층에 위치한 응급실 뒤편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시작됐으며, 다행히 2층으로는 번지지 않고, 소방당국에 의해 1차 화재진압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응급실에서 탈출한 간호사 A씨의 증언에 의하면 화재는 응급실 뒤편에서 갑자기 불꽃이 발생했으며, 불길과 연기가 확산되면서 곧바로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52명이 연기를 흡입하면서 곧바로 인근 병원 2곳으로 후송했지만 계속해서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15분께 다행히 큰 불길은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병원과 맞붙은 별관동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93명은 전원 바깥으로 대피시켰으며, 다행히 이곳 입원환자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길이 2층으로 번지는 것은 막았고 접적으로 화재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없다”면서 “아직까지 진화와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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