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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물집 발목 4강 기권…페더러 “결승 이렇게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엔터테인먼트| 2018-01-26 19:1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26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상대로 4강전에 나선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물집 부상으로 기권 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정현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페더러와 4강 2세트 도중 기권패를 선언했다.

정현은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1게임을 내준 상태에서 2게임 역시 패터러에게 빼앗겼다. 그러나 3게임에서 연속 서브 포인트를 만들어 3게임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후 페더러의 날카로운 서브에 힘을 쓰지 못한 채 1세트를 --6으로 내줬다.

26일 페더러를 상대로 준결승 경기 도중 물집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한 정현. [사진=연합뉴스]

2세트에서도 정현은 1-4로 페더러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잠시 치료는 받았으나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어 2-5의 상황에서 아쉽게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첫 세트는 (정현이) 워낙 경기를 잘했다.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화했다. 뭔가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일찌감치 경기를 마감해 체력을 아꼈지만, 상대 선수의 부상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결승에 진출한 페더러는 오는 28일 마린 칠리치와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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