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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도둑’ 오노, 평창 온다..NBC 방송해설
엔터테인먼트| 2018-02-02 08:3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헐리우드 액션’으로 1위 김동성 선수를 실격시킨 뒤 금메달을 가져간 ‘국민밉상’ 미국의 안톤 오노가 평창올림픽을 찾는다.

그때 딴 금메달로 미국 쇼트트랙계의 전설에 등극한 오노는 미국 NBC의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해설자로 변신해 방한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노는 “평창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최고의 인기 종목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쇼트트랙 사랑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팀 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팬들이 열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톤 오노 헐리우드 액션 [사진=방송중계 캡처]
2002년 월드컵 미국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이천수 선수가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을 따라하고 있다. [사진=방송중계 캡처]

오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국민밉상으로 떠올랐다.

당시 대회에서 오노는 1500m 결승에서 김동성 선수에게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도저히 김동성 선수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마지막 바퀴에서 마치 김동성 선수에게 부딪힌 것처럼 두 손을 드는 액션을 취했다. 그러나 이 행동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드러났다.

김동성 선수와 부딪히지 않았는데 마치 피해를 입은 듯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이 액션은 심판들에게 제대로 먹혔다. 심판진은 1위 김동성을 실격 처리하고 2위 오노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사상 초유의 판정 번복 사태를 빚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홈팀 어드밴티지를 과도하게 적용한 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너무나 뻔뻔한 오노의 행동에 한국팬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오노는 설전을 벌이며 당당히 실력으로 딴 금메달인 것처럼 행세했다.

오노에 대한 혐오심이 극에 달했고, 오노는 올림픽 이듬해인 2003년 한국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 불참했다. 2005년에는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방한해 다시 한 번 분노를 자극했다.

오노는 공공연히 “한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자신”이라면서도 “한국을 사랑한다”며 대범한 모습을 보여 미국에서는 쇼트트랙계의 전설이 되고 있다. 마치 자신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 한국인이 시기하는 것처럼 보이려는 수작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한편, 안톤 오노는 국내 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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