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MB, 특활비 주범으로 지목되자 평창 불참시사
뉴스종합| 2018-02-05 20:4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검찰이 자신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주범이라는 발표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반발하며 평창올림픽 불참을 시사했다.

MB 측근 인사는 “이렇게 우롱당하면서 평창에 간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거듭 밝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그러한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은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한 “전직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주범이라고 규정한 것은 모욕을 주기 위한 전형적인 짜 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평창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앞둔 시점에 이런 무리한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정치적 저의가 깔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2018년 2월 5일은 검찰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활비 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적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로부터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받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며 참석을 시사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