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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韓 남북 공동기수 ‘봅슬레이 원윤종’…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 재현할까
엔터테인먼트| 2018-02-06 15:58
-11년만 공동입장서 한반도기 드는 원윤종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이 한반도기를 든다. 원윤종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북한 측과 공동입장하며 한반도기를 우리나라 기수로 선정됐다.

6일 대한체육회와 체육계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달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수로 등장한 원윤종을 역사적인 남북 공동입장의 기수로 최종 낙점하고 이를 평창동계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에 보고했다.

[31일 오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원윤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육회는 공동기수에 의욕을 보인 원윤종을 일찌감치 기수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개막 엿새 후인 15일에 경기에 나서 일정상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고려한 선택이라는 후문이다.

원윤종과 더불어 한반도기를 들 북한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공동기수 순서인 남남북녀(南男北女)에 따라 전체 선수단의 주축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 명을 추천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남북간 해빙무드가 절정에 달했던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이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이뤄지는 공동입장이 18년 전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선수선서는 스피드 스케이팅 모태범(29·대한항공)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우리 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 주장으로 선수선서에 나섰던 모태범은 다가올 개회식에서도 전 세계에서 온 선수를 대표해 선수선서를 할 유력한 후보로 전해졌다. 모태범과 선서문을 함께 낭독할 여자 선수 역시 북한 선수단의 일원일 가능성이크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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