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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건강관람 포인트 ②]평창올림픽, 추위만 대비하면 된다? 식중독도 주의해야…
라이프| 2018-02-07 10:01
-올림픽 숙소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집단 발생
-식중독 원인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겨울에도 유행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예방수칙 지켜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9일부터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기간 중 ‘추위와의 전쟁’과 함께 식중독 감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해 보인다. 올림픽 숙소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집단 발생했기 때문이다.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올림픽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ㆍ질병관리본부ㆍ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에서 생활한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요원 중 41명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해 세 기관이 합동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1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 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지하수와 조리종사자, 식품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와 환경부가 시행한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조리용수와 생활용수에 대해 5일 실시한 검사 결과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식약처와 조직위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림픽 운영인력들이 사용하는 속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현재 1025명(수련원 입소자 952명, 교육생 73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와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식약처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숙소에 대한 살균소독 장치의 정상 작동여부를 상시 점검 중에 있으며 특히 경기장 주변 대형음식점에 대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또 올림픽 관계자 및 운영인력 숙박시설 중 지하수 사용시설에 대해서는 7일부터 올림픽 종료 시까지 주기적인 노로바이러스 검사 등 수질 관리를 할 예정이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만약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는 바이러스로 겨울 식중독의 주원인”이라며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오랜만에 개최되는 국제대회가 망치지 않도록 참가하는 선수, 관계자, 관람객 모두 개인위생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

②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③ 물은 끓여 마십니다.

④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습니다.

⑤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를 하지 않습니다.

⑥ 위생적으로 조리합니다.(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ㆍ고기ㆍ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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