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이웃집 유리창을 깨는 등 온갖 행패를 부리며 주민들을 괴롭힌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협박과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서모(48)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3시 55분께 A씨 주택 창문을 삽으로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가 경찰에 엄벌을 요구하자, 서씨는 다시 드럼통을 끌고 A씨 집을 찾아 “다 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거의 매일 밤에 술을 마시고 마을 이곳저곳을 돌며 고성을 지르는 등 주민들을 괴롭혔다. 주민들은 서씨가 구속되자, 경찰에 “흉악범을 잡아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예전에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간 적이 있다”며 “술만 마시면 그 일이 계속 생각나서 주민들에게 욕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는 거의 모든 주민에게 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며 “서씨가 구속된 것을 반길 정도로 주민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고창=박대성 기자/par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