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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사기ㆍ해킹…평창올림픽 이용한 사이버 범죄 급증
뉴스종합| 2018-02-11 09:08
-온라인 카페에서 입장권, 숙박권 사기 발생

-경찰 “올림픽 기간 사이버 범죄 주의해야”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협박전화테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경찰청”

최근 한 기관으로 보내진 메일 내용이다. 문서파일로 위장된 첨부파일을 열면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감염된다. 경찰을 사칭한 해킹 시도였다.

<사진>경찰청을 사칭해 보낸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 내용[제공=경찰청]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을 사칭한 악성 코드 탑재 이메일이 유포되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는 상태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조해 악성 코드 유포지 차단 조치에 착수하는 한편 유포자를 색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국가기관을 사칭한 악성 코드 유포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카페에서 평창 올림픽 대회 경기 입장권, 숙박권 등을 판매한다며 대금을 가로채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천에 사는 30대 회사원 이모 씨는 친한 일본 지인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 티켓을 구하려다 사기를 당했다. 이 씨는 한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자 “금방 보내주겠다”, “종이 표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모바일 표를 보내주겠다”, “사무실 서버가 불안정하다”며 핑계를 둘러대던 사기꾼은 결국 연락을 끊었다.

현재 국내 최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중고나라’의 불량거래 후기 게시판에도 올림픽 관련 사기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피해 금액도 적게는 2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200만원에 달했다.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트에서 ‘평창’과 ‘올림픽’으로 검색한 결과 현재까지 표 판매 사기가 16건이 나왔다.

경찰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경기입장권을 비롯한 사이버 범죄가 우려된다며 인터넷 거래를 할 때는 안심거래를 사용하는 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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