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장래희망 외교관’ 서현 “인생 멘토는 반기문”
뉴스종합| 2018-02-12 11:0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1일 국립극장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과 함께 공연한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서현의 장래 희망은 외교관이었다. 또한 인생 멘토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지목했다.

지난 2010년 4월 소녀시대 서현은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30년 뒤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서현은 “공부를 아주 많이 해 앞으로 30년 뒤에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며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현이 장래 희망에 대해 외교관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KBS 캡처]
서현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기 전 설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BS 캡처]

소녀시대 동료인 효연은 “서현이는 숙소에서 우리와 이야기 하는 것보다 반 이상을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서현 룸메이트였던 효연은 “밤에 잠을 못 잔다”며 “(서현) 혼자 자꾸 영어 주문을 외운다”고 폭로했다.

또한 서현은 이듬해인 2011년 9월 SBS ‘강심장’에 출연해 인생 멘토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서현은 반기문 전 총장을 실제로 만난 적이 있다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9월13일 방송된 ‘강심장에서 “8월 12일은 영광스럽고 행복했던 순간이다. 바로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난 날”이라고 말했다.

서현은 “17세 어린 나이에 소녀시대로 연예계에 데뷔해 나름대로 힘들었다”며 “그때 접한 게 반기문 총장의 인생이 담긴 서적이었다. 이후 반 총장이 나의 롤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총장은 위인전 속의 인물이었다”면서 “실제로 만나는 일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 출범식에 소녀시대가 참석하게 됐고, 거기에 반 총장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설렘 끝에 며칠간 반 전 총장에게 편지를 썼고, 소녀시대 음반과 비타민 보충제도 준비해 실제로 만나 선물과 편지를 건넸다.

서현은 만남 당시를 회상하며 “그 순간 시간이 멈춰버린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현은 지난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피날레 무대에 올라 북한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서현이 지난 11일 국립국장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피날레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현이 비록 외교관으로서 정식 데뷔한 것은 아니지만, 외교관 이상의 역할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짧은 하얀색 원피스와 하이힐을 착용하고 등장한 서현은 롱 드레스를 입은 북한여성 중창단과 멋진 화음을 이뤄내며 공연의 마지막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서현의 이날 공연 합류는 공연 당일 급하게 연락받고 참여하기로 결정된 것이라고 소속사 측이 전했다.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서울교대 교수는 1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른 걸그룹들은 칼군무를 춰도 야한 경우가 많은데 소녀시대의 절제된 군무는 참 북한틱하다. 북한의 현대와 가장 맞는 그룹이다. 톱이다”라며 “북한은 얌전한 스타일을 모델로 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 입장에서는 약간 얌전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다 보니 서현을 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서현이 나온 순간 당연히 북한 청탁이 있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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