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소속 의원 7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 청계광장에 모여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고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홍준표 대표는 청계 광장에서 열린 천막 의총에서 “청와대 주사파들의 국정 농단으로 나라가 거덜 나게 생겼다”며 “고스란히 북한에 나라를 바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와 역할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제도권 정당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됐으면 국민을 위해 나라를 운영해야 하는데 오로지 광적인 지지세력만 보고 대통령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정권이 급기야 야당을 거리로 내몰고 국민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사라지지 않도록 대한민국 수호 전쟁, 체제 전쟁을 가열차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나라 팔아먹는 반(反)애국적인 김영철 방한 허용을 철저하게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외교차 출국한 의원들에게도 전원 긴급 귀국 조치를 했고 출발 계획이 있던 의원들도 전원 출국을 금지했다”며 당에 비상대기 지침을 내렸음을 밝혔다.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며 “한국당이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현장 의총 직후부터 청계광장에 마련한 임시 천막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의원들이 돌아가며 밤샘 농성을 벌일 예정으로, 언제까지 계속할지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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